“개발” “보존” 갈림길 선 대청호·보문산
대전에서 대청호와 보문산의 개발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7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대청호 주변 지역 규제 완화 촉구 건의안’을 의결한 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일 시의회가 의결한 건의안에는 ‘지역 특수성과 변화하는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대청호 주변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의안 발의에는 대전시의회 의원 전원(22명)이 동참했다.
환경단체들은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수질개선특별대책지역·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며 “대전·세종·충남·충북에 식수와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수와 같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제 완화로 먹는 물이 오염돼 문제가 된다면, 이 책임은 가장 많은 물을 사용하는 대전시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건의안 철회를 요구했다.
지역에서는 최근 보문산 개발을 둘러싼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대전 중구에 있는 보문산에 총 3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케이블카,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는 “대전시 운영 민관공동위원회가 개발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자연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보문산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대전시청 앞에서 관광단지 조성을 찬성한다는 1인 시위를 열고 있다. 이들은 “보문산 개발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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