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제한…소비자·업주 ‘우려’
[KBS 전주] [앵커]
지역화폐라고도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최근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했기 때문인데요.
지역사랑상품권 호응이 높은 전북에서는 혼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매장입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주연/전주시 효자동 : "야채 같은 거, 필요한 거 구입하러... 돼지카드(지역사랑상품권)를 많이 쓰거든요."]
하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행정안전부가 '소상공인 지원' 취지를 살리겠다며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올해 초 관련 지침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하나로마트나 대형 도매상점, 대형 병원, 주유소 등이 제외되는데 전북에서는 2천 3백여 곳이 제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은서/완주군 용진읍 :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조금 불편할 거 같아요. 못쓰게 되면 아무래도 대형마트 더 많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영업에 큰 도움이 됐던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제한된다는 소식에 사업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동원/주유소 운영 : "(지역사랑상품권이) 매출의 10% 정도 좌우를 하고 있어서 영향이 많이 있을 거 같습니다. 매출이 떨어질까봐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지난해 전라북도가 진행한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에서 응답자 3명 중 1명이 가맹점 확대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침 개정에 따라 전북 14개 시군도 올해 말까지 차례대로 가맹점 제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어서, 선택권 제한에 따른 이용자 불편과 지역 경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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