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박지선 교수, 범죄자 향한 경고 “다 잡힌다”[종합]

김한나 기자 2023. 6. 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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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옥탑방의 문제아들’ 박지선 교수가 범죄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문제아로 출연했다.

이날 업계 소문난 러블리 요정 박지선 교수에 김종국은 “저희가 ‘그알’에서 많이 뵀기 때문에 거기서는 근엄한 느낌이다. 이렇게 밝고 러블리한 캐릭터인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여기 표창원, 권일용 교수님 왔다 가셨죠? 저는 그 두 분께 귀여움을 받고 있다. 범죄 심리학계 아이돌이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결혼 7년 만에 임신해 8개월 차인 그는 일상생활이 불편하지는 않냐는 물음에 임신 초기보다는 지금이 낫다고 답했다.

임신 중에 범죄 사건을 봐도 괜찮냐고 걱정하는 MC들에 박지선 교수는 “저 같은 경우 사건을 끔찍한 대상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들을 더 분석해서 빨리 잡아서 세상이 건강하게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때문에 무섭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많은 요청에도 출연하지 않았던 박지선 교수는 한 명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고 김종국은 “바뀐 게 찬원이가 바뀌었잖아”라고 파악했다.

그 말에 박지선 교수는 김종국이 프로파일링이 좀 되는 것 같다며 “지금 합리적 추론을 했다. 최근 바뀐 멤버 영향이 아닐까 하는 타당한. 사실 이 안에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김숙 씨다. 사실 엄마가 찬원 씨 팬이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사실 녹화 전 어머님이 여기 1층에 와 계신다. 어머님이 화보와 사인받을 종이를 직접 챙기고 콘서트까지 다 다녀오셨다고 한다. 사인을 다 해드리고 1 대 1 팬미팅을 했다”라고 웃었다.

박지선 교수는 “우리 엄마가 제 생일을 잊어버린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이찬원 씨 콘서트 날이었다. 콘서트를 가고 제 생일을 잊었다. 엄마 유튜브 목록에는 저의 영상이 가득했는데 이제 밀려서 다 찬원 씨 노래, 노래 모음”이라고 밝혔다.

연애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는 박지선 교수는 사람 관계, 캐릭터, 매주 달라지는 관계성이 너무 재미있다며 “제 최대 고민은 곧 ‘하트 시그널 4’가 시작되는데 ‘나는 솔로’와 정면 승부를 한다고 같은 시간에 시작한다. 너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출연자보다 제작진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본다고 말한 그는 심리가 사람 관계기 때문에 그 안에서 표정, 행동을 본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내 아내가 심리학자면 거짓말을 못할 거 같다고 말했고 박지선 교수는 “우리 남편은 거짓말 안 한다. 한번 거짓말을 잡아낸 적이 있다. 왜 남자들은 라면 먹고 안 먹었다고 해요?”라고 물었다.

그 말에 김숙은 얼마나 잡도리를 했으면 숨기고 먹냐고 물었고 박지선 교수는 “단서가 있었다. 집에 갔는데 냄비가 깨끗하게 설거지 돼있고 라면 냄새가 났다. 또 쓰레기통에서 확증을 잡았다. 라면 봉지”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남편분이 어설프다고 디스 했다.

남편과 달달한 관계를 인증한 그는 연애 2년, 결혼 7년 됐다며 애교 넘치게 답했다. 남편에게 반한 순간을 묻자 박지선 교수는 “저 모습이라면 평생 갈 수 있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다. 놀이공원에 간식이 많은데 옥수수를 발견하고 ‘맛있겠다’하고 지나갔다. 화장실을 갔다 나왔는데 옥수수를 들고 서 있었다.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라고 웃음 지었다.

스토킹 처벌법은 피해자가 합의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으로 보복이나 협박 등 2차 가해를 유발할 수 있다.

박지선 교수는 “스토킹 관련해 판결문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정말 많은 케이스가 공소 기각으로 처벌을 안 받는다.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을 해서 가해자들이 처벌을 안 받는다”라고 말했다.

가해자들의 협박 가능성과 보복이 두려워 피해자가 공소 취소를 한다는 송은이에 이찬원은 “저는 스토킹 처벌법에서만큼은 반의사불벌죄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과거 스토킹은 경범죄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명확한 범죄로 분류한다. 박지선 교수는 “스토킹 처벌법에 해당되는 것들이 따라가거나 접근하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것이 있다. 집, 직장 근처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것도 해당된다. 전화, 문자를 수백 번씩 걸고 보내는 것도 된다. 물건을 집 앞에 놓는 것도 해당된다. 이런 경우 피해자에게 굉장히 공포로 온다”라고 설명했다.

간과될 수 있는 스토킹으로 그는 “손님이 스토커인 경우. 매일 와서 지켜보고 원치 않는데 접근하고 말 걸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어디를 갈 수도 없고 생업에 지장을 받는다. 그런 손님을 겪고 나면 다른 손님을 대할 때도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끝날 때까지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전형적으로 많이 하는 행동이라고 말한 그는 “스토킹 범죄의 성립 기준은 반복성이다”라고 전했다.

‘좋아한다’라고 미화되면 안 될 범죄에 박지선 교수는 “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 대처를 어떻게 하나다. 흔히 바바리맨이라고 희화화시켜서 얘기하는데 공연 음란범이다. 23세에 맞닥뜨린 적이 있다. 대낮 지하철에서 공연 음란 범죄 행동을 하고 있었다. 제가 그걸 겪고 나서 일주일 동안 자책을 했다. 내가 왜 아무런 대응을 못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가만 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섭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놨다.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범죄자 김태현이 포토라인에 선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말한 박지선 교수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 김태현이 나와서 형사분에게 팔을 놔달라고 했다. 카메라 앞에서 무릎 꿇고 마스크도 벗고 죄송하다는 취지로 얘기하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태현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건 김태현을 보는 범죄자를 보고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런데 관찰자가 할 행동을 범죄 행위자가 하고 있다. 그게 왜 가능하냐면 자기가 포토라인에 선 자기 모습을 먼저 상상하고 대중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신경을 쓰니 관찰자 시점에서 고개를 흔들게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강남 납치 살인사건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범죄자 3인 중 한 명이 유가족이 아닌 자신의 가족들에게 사과했다며 “철저하게 자기 위주다. 사건에 대한 참회하는 자리인데 자기 가족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범죄 이후 범죄자가 어떻게 대처하고 반성하는지도 중요하다”라며 분노했다.

부산 돌려차기 살인미수 사건에 박지선 교수는 “‘그알’에서 다루기 전에는 영상만 봤다. 시간이 지나서 ‘그알’에서 사건을 다룬다고 하길래 들여다봤더니 돌려차기 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다. 7분 후에 자리를 떠났는데 성범죄 정황이 있다. 더 뭔가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다.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심리를 묻는 정형돈에 그는 “그 사건 같은 경우 피해자가 자기를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변명, 주장을 했다. 10여 분 간 피해자를 쫓아간 것을 보면 어떠한 상호작용이 없다. 묻지 마 폭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행태를 보면 단순히 분노에 의한 폭행이 아닌 의식을 잃게 하려는 게 목적이다. 폭행은 수단이지 않았을까. 전과 18범이다”라고 밝혔다.

KBS2 방송 캡처



이찬원은 2심 재판 진행 중이라는 말에 “성범죄 혐의는 추가 됐나요?”라고 물었고 박지선 교수는 “법정에서 피해자 옷에 가해자 DNA 증거가 남아있지 않는지 다시 감정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부산 돌려차기’ 범죄자는 피해자 청바지에 남성 DNA가 검출돼 강간 살인미수로 징역 35년형이 구형됐다.

박지선 교수는 “사람들이 현실 공포를 느끼는 사건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살인사건보다도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프로파일링에 관한 얘기를 하면 범죄자들이 교수님 얘기를 듣고 범죄 방식을 더 헷갈리게 하지 않을지 물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얼마든지 하라고 하세요. 머리를 써서 뭔가를 다르게 하면 추론할 단서만 더 남기는 거다. 하면 할수록 흔적은 더 남기 때문에 얼마든지 더 하라고”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찬원은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을 언급하며 “산에서 피해자가 발견됐는데 저희 집 본가 바로 뒤에 산이다. 어떻게 분석하시는지?”라고 물었다.

박지선 교수는 시신이 12년 지나 발견이 됐다며 “유골이 발견된 게 실종된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이렇게 몇십 년 동안 발견이 안 된 거면 범행 후 다른 곳에서 시신을 묻었다가 이동한 게 아닌가. 그런데 주변을 분석해 보면 옮긴 게 아니고 사건 후 바로 매장된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근데 왜 이렇게 시신을 못 찾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이찬원에 그는 “발굴 당시 미흡한 부분도 있다. 다섯 명이 어떻게 매장 돼 있는지 형태가 보존돼야 하는데 훼손 됐다. 옷의 형태도 되게 중요한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쾌락형 연쇄 살인마 강호순 문제가 나오자 박지선 교수는 “우리나라 범죄자 중 사이코패스 상에 가장 맞는 범죄자다. 피해자를 유인한 방법이 신뢰를 얻어 경계를 풀었다. 정남규 같은 경우 상호작용이 안 됐다. 대화 자체가 문장 하나가 완성 안 될 정도로 사회성이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호순 같은 경우 자신이 이성에게 매력이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며 “말하는 걸 들으면 ‘아 사이코패스구나’ 싶은 말을 한다. 면담에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을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미안하겠죠라고 했다. 그 안에 다 들어있다.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 없고, 공감 능력도 없다. 정서적으로 냉담한 특성”이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묻자 박지선 교수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유전과 후천적 영향을 받는다. 어릴 때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워야 하는데 아이가 잘못하는데 혼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잘못을 했으면 혼이 나야 한다. 그 행동을 다시 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화제의 ‘더 글로리’ 박연진 캐릭터는 사이코패스냐는 질문에 그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따르면 점수는 안 나올 거다. 연진이가 전과가 있나요? 악행 중 연진이가 주도적으로 했다는 기록에 남거나. 수감자들이 날씨예보를 시킨 장면에서 감정 복받치면서 하잖아요. 사이코패스면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잘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진이가 가진 특성 중 타인을 조종하고 괴롭히면서 감정의 동요가 없는 점, 이런 부분은 사이코패스 특성에 부합한다. 반사회성 기준에서는 타인을 조종해서 범행을 저지른다. 그래서 진짜 무서운 사이코패스는 감옥에 있지 않다. 우리 사회에 섞여있다”라고 말해 공포스럽게 했다.

범죄를 저지르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박지선 교수는 “다 잡혀요”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요즘은 연쇄살인 사건이 나오기 힘들다는 말에 “우리가 너무 과도한 공포에 삶을 좁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이후 ‘무서워서 도대체 어떻게 사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 사건이 끔찍하지만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피해자를 위해 5만 명이 탄원서를 써줬다. 모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이지만 얼굴을 모르는 피해자를 위해 짧은 시간에 5만 명이 마음을 모아준 그런 아름다운 사회이기도 하다. 그중 내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 세상을 살 건지는 각자에게 달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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