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 '영원한 영웅' 故 유상철 2주기, 앞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조용운 기자 2023. 6. 7. 21: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6월 7일.

늘 시련을 이겨내던 고(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의 기일이 두 번째 돌아왔다.

유 감독의 2주기인 7일, 그가 마지막으로 지도했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이 FC서울과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선수와 양팀 팬 모두 유 감독의 2주기만큼은 잊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K리그1 경기에서 유상철 2주기를 추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팬들은 유상철 감독을 추모했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2021년 6월 7일. 한국 축구의 엔진이 멈췄다. 늘 시련을 이겨내던 고(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의 기일이 두 번째 돌아왔다.

유 감독의 2주기인 7일, 그가 마지막으로 지도했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이 FC서울과 경기에 임했다. 시즌 절반을 향하는 시점이라 한 단계라도 더 올라가기 위한 순위 싸움으로 분주하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의 흐름을 연장해야 했고, 서울은 선두와 격차를 더 좁히기 위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와 양팀 팬 모두 유 감독의 2주기만큼은 잊지 않았다. 호국의 달을 맞아 인천이 특별히 진행한 국민의례 뒤 전광판에 유 감독의 모습이 비췄다. 흑백 사진과 함께 'Forever with YOO'라는 문구가 보이자 경기장을 찾은 모든 이는 숙연한 자세로 추모 묵념을 했다.

누구를 지지하는 지는 관계가 없었다. 킥오프 이후 6분이 되자 관중석에서 치열하게 응원 싸움을 하던 양팀 서포터가 먼저 침묵했다. 유상철의 생전 등번호인 6번에 맞춰 그를 기리는 1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그를 추모하는 박수가 경기장을 채웠다.

"유상철 명예 감독님,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현장 목소리에 더욱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유 감독이 떠난지 2년의 시간이 흘렀으나, 포지션 상관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의 헌신을 경기장 곳곳에서 떠올렸다.

▲ \'한국 축구 전설\' 유상철 전 감독이 향년 50세로 눈을 감았다 ⓒ공동취재단
▲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선제 득점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소 ⓒ한국프로축구연맹

유 감독은 인천을 지휘하던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책임감을 보여줬고, 인천을 K리그1에 잔류시켰다. '인천으로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겠다'던 유 감독은 안타깝게도 19개월 후 세상을 떠났다.

유 감독의 2주기에 인천은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유 감독님 기일에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팬들에게 위안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조 감독의 당부대로 인천은 제르소의 선제 득점으로 선전하며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