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유입’ 괴담 치부…여당 “가능성 없다”

문광호·이두리 기자 입력 2023. 6.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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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원전 오염수 관련 TF 회의
‘기준치 180배 검출’ 보도에
“분자 수 많아 가라앉아” 장담
일본대사관에 보내는 ‘오염수 정수기’ ‘세계 해양의날’을 하루 앞둔 7일 녹색연합 활동가와 이제석광고연구소 이제석 대표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드럼통을 꽂은 정수기를 대사관 측에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정주성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 것(세슘)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북한 우라늄 채굴 폐수, 중국 삼중수소 배출 문제를 거론하며 여론 분산에 나섰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이날 TF 확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에서 지난달 잡은 우럭을 검사한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인 ㎏당 100베크렐(㏃)의 180배에 달하는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도쿄전력에서 후쿠시마 원전 앞 어류 시료를 채취해 매달 1회 정도 결과를 공개한다”며 “(세슘은) 해저 퇴적물로 가라앉아 후쿠시마 바로 앞 어류에서 종종 기준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국내 해역 내 해수와 수산물 등의 오염 여부를 보다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우리 지역 52곳에서 해수를 채취하고 있는데 추가로 해달라고 했다”며 “수산물에 대해서도 더 촘촘히 따지고 방사능 측정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또 “(오염수) 방류도 되기 전인데 치어 판매가 거래절벽에 왔다”며 “향후 어민 피해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꼼꼼히 모니터링을 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북 우라늄 폐수·중 삼중수소
배출 문제 짚으며 여론 분산

북한과 중국의 방사성 오염물질 배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집중된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북한 평산 광산에서 우라늄 원석을 채취해 화공약품을 섞어 분리하는데 이때 나오는 여러 가지 핵물질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나온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에 대책을 요청했다”며 “중국 쪽에서 나오는 삼중수소 양도 많아 이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요청했다”고 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점 제기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국내 어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장외투쟁하며 후쿠시마 오염수로 우리 어민이 다 죽는다고 증명되지 않는 괴담을 주장했다.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난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공동 시행한 원전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보면 오염수를 일본 측 실시계획상 연간 최대 방류해도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광호·이두리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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