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클린스만호 코치진 앞에서 3호골…서울-인천은 1-1 무승부[현장리뷰]

서울 황의조(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7일 인천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제르소(오른쪽)가 7일 서울전에서 득점 후 기쁨을 동료 김보섭과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과 서울은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28을 확보한 서울은 다득점에서 앞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인천(승점 19)은 수원FC(승점 18)을 내리고 9위 자리를 꿰찼다.

인천은 직전 대전하나시티즌(3-1 승)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음포쿠를 최전방에 배치, ‘가짜 9번’ 구실을 맡겼다. 인천은 굉장히 간결한 공격 전개를 펼쳤다. 수비 시에는 파이브 백으로 전환해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한 뒤 중원에서 이명주와 문지환은 공을 잡으면 양 측면 공간으로 빠르게 공을 뿌렸다. 김보섭과 제르소의 강점인 스피드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서울은 주도권을 잡았으나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서울은 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이 70%대를 유지했다. 나상호가 버티는 오른쪽 측면을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했다. 황의조도 주로 오른쪽에서 움직였는데 마무리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이 전반 19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제르소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동안 인천의 유일한 슛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서울이 후반 7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성용의 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완벽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황의조의 시즌 3호골. 더욱이 이날 클린스만호 코치진이 직접 관전왔는데 호쾌한 중거리 슛을 성공했다. 황의조는 12일 소집되는 6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후반 10분 김경민과 오스마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9분에는 음포쿠 대신 김민석을 투입했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의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30분 교체한 김경민을 다시 빼고 김진야를 넣었다. 후반 41분 김진야의 패스를 황의조가 넘어지며 발을 갖다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고요한까지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김준엽의 크로스를 받은 김대중의 슛이 힘없이 서울 골키퍼품에 안기며 땅을 쳤다. 결국 두 팀은 추가골 없이 승점 1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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