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 앞 농성 돌입
[앵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독립적 조사 등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국회 앞에서 한 달간 농성하기로 했습니다.
야 4당도 여기에 힘을 실었는데 법안 처리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 내용은 추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회 앞에 천막을 세웠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한 달 농성에 들어가는 겁니다.
지난 4월,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 기구 설립과 추모 사업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다른 법안들에 밀려 국회 소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최선미/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 "아침에 피켓 선전시위를 시작으로 시청에서 국회까지 저희가 매일 8.8km씩 걷습니다."]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라."]
야 4당도 여전히 진상 규명이 필요한 의혹이 남아있다며, 정부·여당의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간이 약이다' 이런 태도로 뭉개지 마시고, 전향적인 적극적인 입장을 내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구하고 촉구합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특별법마저 없다면 참사 진상 규명이 어려워지는 건 물론이고 피해 구제와 추모 사업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수본 수사와 국정조사를 이미 했는데 특조위에 과도한 권한을 주는 법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 또 "김남국 코인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특별법 제정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 등 5개 정부 부처는 최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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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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