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아직…임창정, 주가조작 피해자vs피의자vs참고인 사이[종합]

장진리 기자 2023. 6. 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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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검찰 조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를 비롯한 주가 조작 세력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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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검찰 조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남부지검은 7일 주가 조작 사태 핵심인물로 손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 일당 재산을 총 205억 원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 중 라덕연 대표의 재산은 약 91억 원, H사 매매팀장 박모 씨(37) 재산이 약 100억 원이다. H사 사내이사 장모 씨와 라 대표 모친에 대한 재산 추징 보전도 진행 중이라 동결되는 재산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를 비롯한 주가 조작 세력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분 50억 원을 팔고 그 중 30억 원을 재투자했고, 이들을 믿고 신분증을 넘겼다가 신용매수 등을 통해 60억 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임창정의 피해 호소를 두고 의견은 엇갈린다. 임창정이 라 대표와 함께 법인을 설립해 새 사업을 준비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그를 “종교”로 칭송한 영상까지 뒤늦게 공개되면서 임창정 역시 피해자가 아니라 적어도 공범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이어지고 있는 것.

잘못된 욕망으로 시작된 주가 조작 사태 뒤 삼천리, 서울도시가스 등 8개 종목에서 사라진 자금만 8조 원에 달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피해자와 피의자를 가리는 것 역시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검찰 역시 이 기준을 두고 여러 방안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정처럼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이득을 본 사람들이 있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임창정은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후 줄곧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말끔히 해소돼야 할 의혹이 한 두 개는 아닌 것이 사실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임창정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고, 임창정 외에 주목할 만한 투자자는 모두 조사했다”라면서 “사실상 자신의 계좌를 완전히 일임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왔단 점도 조사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임창정이 실제로 검찰 조사를 받을지, 받는다면 어떤 자격으로 소환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 임창정 ⓒ곽혜미 기자

임창정은 문제가 불거진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서는 뒤늦게 후회한다는 임창정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임창정 측은 ‘PD수첩’을 통해 서면으로 “라덕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자선 골프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라덕연 대표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덕연 대표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임창정은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덕연 대표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 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 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라덕연 대표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창정은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피해를 호소하며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속내를 드러낸 임창정이 ‘주가 조작 연루’라는 꼬리표를 억울한 오명으로 증명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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