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중단…대화창구 사실상 '단절'
[뉴스리뷰]
[앵커]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은 7년 5개월 만의 일인데요.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 창구가 사실상 단절돼 향후 노정관계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산하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전남 광양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경사노위 탈퇴 여부는 집행부 결정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중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당시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로 고공농성 중인 김 사무처장이 머리를 다쳐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폭력 경찰의 유혈진압 사태의 이면에는 윤석열 정권의 뿌리 깊은 노동 혐오와 정치적인 계산·술수, 이런 것들이 숨어있다고 판단됩니다. 한 번의 뜨거운 투쟁이 아니라 정권 내내 강력하고 끈질기게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은 7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민주노총 뿐만 아니라 한국노총마저 정부와 대화의 끈을 놓으며 노동계와 정부 사이의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또 다른 축인 민주노총은 20여년째 사회적 대화에 불참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노총은 고물가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큰 점을 감안해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 자체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고공농성 중 체포된 김 사무처장이 최저임금위 근로자 위원중 1명이어서 최저임금 논의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한국노총 #정부 #경찰 #경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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