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정지영 감독 “BIFF 혁신위, 첫발부터 잘못”

조봉권 기자 2023. 6. 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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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중진 정지영(사진) 감독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가 BIFF 쇄신과 내부갈등 봉합을 위해 내놓은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해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며 비판했다.

정 감독은 "대화의 골자는 BIFF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소위 이사회가 결정한 혁신위원회의 구성 원칙과 임무 권한 등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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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사회 멤버 7인 포함, 준비위 구성 고강도 비판

- “새 이사회·집행부 구성 등
- 모든 권한 혁신위에 이양
- 이용관·조종국 물러나야”

한국 영화계의 중진 정지영(사진) 감독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가 BIFF 쇄신과 내부갈등 봉합을 위해 내놓은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해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며 비판했다. 혁신위원회 위원 인선과 권한을 논의할 준비위원회에 내홍의 책임이 있는 이사회 멤버 7명이 포함된 것은 잘못됐다는 의미다.

정 감독은 지난 6일 ‘부산영화제 사태 해결을 위해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여러 영화인에게 메시지 형태로 발송했다. 이 글에서 그는 “최근 BIFF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수수방관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수의 영화인과 허심탄회한 의견들을 나누고 동시에 BIFF 이용관 이사장과 대화를 이어왔다”고 전제했다.

정 감독은 “대화의 골자는 BIFF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소위 이사회가 결정한 혁신위원회의 구성 원칙과 임무 권한 등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영화제 준비는 중단 없이 진행돼야 한다 ▷이사회는 사태 해결을 위해 내외부 영화계 및 시민 인사를 중심으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 ▷혁신위원회가 구성되면 이사회는 그 전권을 혁신위원회에 이양하며 이는 추후 이사회 구성 및 집행위원회 구성의 권한까지도 해당하는 것이다 등의 내용을 담아 BIFF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일 BIFF 임시 이사회가 선임한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가 현재의 이사들로 구성됨으로써 “책임을 통감하기보다는 그 권한을 계속 유지하려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자신과 의견을 나눈 영화인들이 이런 문제 인식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용관 이사장은 사퇴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모든 사태의 원인이 된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해촉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BIFF는 지난달 조종국 운영위원장 임명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퇴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법적 지위와 권한이 보장된 이사회가 혁신위원 구성 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이끄는 것은 합당하다는 반론도 존재해 정 감독의 의견 표명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정 감독은 7일 취재진에 “(우리가)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구나 생각해 (해당)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이 이사장이 “합리적인 안이니 이사진과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며 “충분한 논의가 시작되면 더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비프힐을 찾아가 거취 문제를 물은 국제신문 취재진에 “(거취 문제를) 지금 밝히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할 방안이 있는지 숙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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