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측 "출처 모르는 현금 많긴 해"…돈 어디서 왔고 어디다 썼나?

[앵커]

쌍방울은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에게 돈을 줬다고 했고 검찰도 관련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화영 전 부지사는 '돈 자체를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이 전 부지사 측에서 묘한 말을 남겼습니다. "출처를 소명할 수 없는 현금 수입이 많긴 했다"라는 겁니다. 그러면 그 돈은 어디에서 왔을까, 의문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JTBC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매달 3천만 원씩 2년 동안 이 전 부지사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였고 총액은 7억 2천만 원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이해찬 전 대표 사무실 운영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받아갔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 조사에서 이미 부인한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이화영 측 관계자 : 근데 이화영 씨한테 확인되지 않은 현금 수입은 있어요. 소명이 안 되는 것들이 있긴 하죠. 그게 상당히 거액이기는 하고…]

검찰 조사에서 뇌물 수수는 부인했지만 정작 보유한 돈 출처는 밝히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화영 측 관계자 : {월 3000씩 2년 갔으면 사실상 7억이거든요.} 뭐 그 정도일 수도 있고 금액이 정확하게 딱 떨어지는 건 아닌데 상당히 많은 금원들이…]

액수도 적어도 수억 원 대라는 얘기입니다.

이 전 부지사와 이 전 대표는 여의도 한 건물에 사무실 4개를 사용했습니다.

둘 다 각각 사무실 하나를 업무용으로, 다른 하나를 임시 주거용으로 썼습니다.

[A씨/인근 공인중개사 : 그 집은 비싸요. 41평은 3000에, 그 집은 (월세) 270까지…]

검찰은 월세와 운영비 등을 누가 냈고 어디서 나왔는지 흐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