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으로 불린 이해찬…쌍방울 "중국 방문 때 식사·숙박비 부담"
어제(6일) JTBC는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가 이해찬 전 대표에게 준다며 매달 쌍방울로부터 수천만 원씩 돈을 받아 갔다는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일단 보도 뒤에 "관계없는 일에 연관이 있는 것처럼 이름을 넣지 말라"고 입장을 밝혀 온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오늘 또 보도가 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이화영 부지사가 주도한 행사에 여러 번 참석했었습니다. 행사에는 중국 쌍방울 공장 방문도 있었습니다. 쌍방울 측은 관련 비용을 쌍방울이 내왔다고 했습니다.
먼저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7월 중국 쌍방울 훈춘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설립했고 이사장으로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행사였습니다.
방문단엔 김성태 쌍방울 당시 회장과 임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식사와 숙박비는 모두 쌍방울이 부담했습니다.
쌍방울 관계자는 "중국 돈으로 6만7000위안, 우리 돈으로 1천만원 정도를 회삿돈으로 부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듬해 3월, 이 단체 행사를 위해 다시 3박 4일 중국을 방문합니다.
쌍방울 관계자들은 이즈음 이 전 대표가 쌍방울 공장을 또 들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이 전 대표를 수행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A씨/쌍방울 핵심 관계자 : 이해찬을 몇 박, 제가 알기론 4일인가 모신 거로 알고 있어요.]
당시 쌍방울 방 모 부회장과 다른 임원이 이동과 식사, 숙박을 책임졌다는 겁니다.
이 전 대표가 현역 의원이던 시절인데 쌍방울 내부에선 '어르신'으로 부르며 예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해 11월, 불법 대북 송금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주최 행사에 참석합니다.
역시 쌍방울이 비용을 대고 후원했습니다.
[이해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11월 16일) : 뜻깊은 행사를 열어주신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님, 이재명 경기도지사님과 관계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습니다.]
이즈음 쌍방울은 여러 대북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북 사업을 호재로 띄우면서 계열사 주가는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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