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시즌 평점 10점 만점" 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 KING 이강인이 돌아왔다

박찬준 2023. 6.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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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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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평점 10점, 말그대로 '금의환향'이었다.

2022~2023시즌을 마친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하늘색 티셔츠에 분홍색 모자를 쓰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이강인 답게 많은 팬들이 마중을 나왔다. 이강인은 팬들에게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그는 입국장을 빠져 나가며 일부 팬들이 전달하는 편지 등을 받았다.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시즌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일 프리메라리가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4월 28일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 골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무려 65%의 득표율로 라파 미르, 알렉스, 센테예스, 페란토레스를 따돌렸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0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이었다. 이강인의 라운드 베스트골 수상은 한국 선수 중 최초다. 또 이강인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 역시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이 올 시즌 한층 더욱 물이 올랐다. 기록이 말해준다. 이강인은 올 시즌 90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횟수 4위다. 라리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더욱 놀랍다. 68%다. 압도적 1위다. 천하의 리오넬 메시가 50%대인만큼, 이강인의 드리블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에서도 리그 정상급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캡처=라리가 사무국
사진캡처=마르카
사진캡처=마르카

이강인의 활약 속 마요르카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9위에 올랐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7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톱10 안에 포함됐다. 당초 강등권 후보로 거론됐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중심에 선 이강인을 향해 스페인 언론의 극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스페인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에 시즌 평점 10점을 줬다. 만점이었다.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마요르카 성공의 핵심이었다. 매경기 기량을 선보이며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도 '올 시즌 마요르카 최고의 선수였으며 대체가 불가능했다'고 했다. 마르카는 판타지게임 포인트를 바탕으로 만든 올 시즌 라리가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이름을 넣었다. 비니시우스, 레반도프스키, 그리즈만 등과 같은 특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강인은 마르카 선정, 올 시즌 세컨드팀에 해당하는 실버 일레븐에도 뽑혔다. 벤제마, 더용, 카마빙가 등이 함께 뽑혔다.

이제 모든 관심은 이강인의 거취에 쏠린다.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예정이다. '단장 피셜'이 먼저 나왔다. 파블로 오르텔스 마요르카 단장은 라디오 방송 온다세로에 나서 "올해 여름 이강인을 보내기로 했다. 이강인으로 번 이적료로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 언론 역시 기정 사실화했다. OK디아리오는 '지난 10년간 마요르카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이강인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후 마요르카와 작별할 것'이라며 '마요르카는 이미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풋볼데스데마요르카도 '마법사와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사진캡처=마요르카 SNS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캡처=마요르카 SNS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라리가에서는 레알 베티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와 AC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와 애스턴빌라, 뉴캐슬,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000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는 최소 1800만유로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금액도 마요르카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 수입이다. 돈에 관한한 한발 앞서고 있는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리하지만, 아무래도 이강인이 완벽히 적응한 라리가 잔류가 유력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티스 모두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선만큼, 실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000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는 최소 1800만유로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금액도 마요르카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 수입이다. 마요르카는 빠른 처분 후 리빌딩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이강인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취임 후에 열린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후반 15분 교체로 투입됐고,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선발로 나와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앞으로 클린스만호에서 중용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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