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라 부르지도 말자" 선넘는 중국의 혐한…이젠 'K팝→아시안팝' 억지 주장 [TEN스타필드]
윤준호 2023. 6. 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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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의 불쏘시개》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국내 대형 엔터사 A 기업은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서 손을 뗀 지 오래다.
A 기업 관계자는 "한한령으로 중국 활동이 어려워졌다"며 "당시에는 중국 내 다수의 엔터 관련 사업을 했지만, 현재는 기업 내 가장 작은 사업 분야가 됐다. 이미 국내 엔터사들은 중국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상대로 기업을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지 않은 한국 엔터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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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윤준호의 불쏘시개》
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논란과 이슈의 원인은 무엇인지, 엔터 업계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중국인들의 K-POP 혐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K-POP'이 아닌 'ASIAN-POP'으로 바꿔야 한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세상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중화사상에 빠져있는 중국 대중들이 K-문화가 확장하는 것에 대해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인 가운데 일부는 한국 아이돌 콘서트를 갔다는 이유로 '마녀사냥'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엔터사들도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을 갈수록 꺼리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
'동북 변방의 역사와 현재 상황 계열의 연구 사업'이라는 뜻이다. 외적으로는 중국이 동북부 만주 지역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한 연구 계획을 가리킨다. 반면, 동북 아시아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 지리적, 정치적으로 쓰이던 이 방법의 형태가 동북아시아 문화 산업에 눈을 돌렸다.
중국은 한한령을 통해 '한국 길들이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가 결정되면서다. 6년 전 중국은 일본, 미국과 함께 K팝 빅3 시장 중 하나였다.
국내 아이돌 활동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초점이 잡혀 있었다. 한한령 이후 자유로운 활동이 어려워지자 아시아가 아닌 미주권, 유럽권에 시선을 돌린 K팝 업계였다. 6년이 지난 지금 K팝, K 콘텐츠의 위상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이 그 시발점이었다. 현재도 블랙핑크, 스키즈, 세븐틴 등이 이들의 길을 따르고 있다. K 콘텐츠 역시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세계인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제일 배가 아픈 것은 중국이다. 국내 대형 엔터사 A 기업은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서 손을 뗀 지 오래다. A 기업 관계자는 "한한령으로 중국 활동이 어려워졌다"며 "당시에는 중국 내 다수의 엔터 관련 사업을 했지만, 현재는 기업 내 가장 작은 사업 분야가 됐다. 이미 국내 엔터사들은 중국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상대로 기업을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지 않은 한국 엔터 업계. 중국인들의 혐한(한국 혐오) 감정을 일으킨 가장 큰 이유였다. 혐한 표현도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 그룹 블랙핑크는 마카오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를 진행했다. 관심도만 봐도 중국 내에서 블랙핑크의 인기를 알 수 있다. 해당 콘서트는 티켓 예매와 동시에 매진이 됐다. 또한 암표 역시 기본 가격의 8배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와 별개로, 인기를 질투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블랙핑크를 보러 간 연예인들에게 맹목적인 악플 세례를 남겼다. 특히, 중화권 영화배우 안젤라베이비에게는 '중국인이 한국 연예인을 보러 가냐'는 악플을 쏟아냈다. 우주소녀 출신 성소 역시 비판 대상에 올랐다.
또한 중국은 K팝을 아시안 팝으로 부르자고 주장 중이다. 한국은 중국의 '음력 설' 춘제를 따르는 국가로,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억측을 쏟아내면서다. 서양인들이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 한국의 아이돌 문화를 중국의 것이라 인식하게 만들 전략이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면서 정작 배는 아파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며 '소국(小國)'의 정신을 느끼는 건 무리가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기와 질투는 깊어지겠지만, 그만큼 중국인들이 느끼는 괴리감 또한 커질 수 밖에 없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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