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 ‘원수끼리’ 전격 합병…골프 패권 쥔 오일머니

권솔 2023. 6.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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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골프 패권을 둘러싼 전쟁이 일단락됐습니다. 

PGA 투어, 그리고 리브 골프가 전격 합병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의 승리란 평가인데요.

그 이유를 권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년 반 동안 사사건건 대립해온 PGA투어와 LIV골프가 전격 합병합니다.

양측이 새 법인을 만들어 한 몸이 되는 겁니다.

새 법인의 운영은 PGA투어가 맡고 투자 부문은 LIV골프가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 형태입니다.

[제이 모나한 / PGA 투어 커미셔너]
"사람들이 저를 위선자라고 부를 겁니다. 그런 비난은 감수하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습니다."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쪽의 승리로 평가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가 천문학적인 투자로 LIV를 만든 뒤 PGA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고 결국 성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동안 양측의 대립은 치열했습니다.

LIV 골프가 스타 선수들을 빼가자 PGA투어는 LIV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막아왔습니다.

상당수 PGA투어 선수들은 거액의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PGA투어 선수들이 환영의 의사를 보였지만 갑작스런 합병 소식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입니다.

[애덤 해드윈 / PGA 프로골퍼]
"정말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어떻게 이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이 최고 수혜자란 말까지 나옵니다.

당시 PGA투어의 간판스타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은 엄청난 이적료를 받았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은 기존의 두 대회가 예정대로 일정을 치릅니다.

다음 시즌 두 대회가 하나로 통합될지 아니면 다른 형태가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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