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노래 금지·톈안먼 여론조사 발표 중단…중국, 홍콩 통제 강화

2023. 6.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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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으로 반환된 지 26년이 지난 지금,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노래가 법으로 금지되고, 중국 정부가 민감해하는 여론조사는 중단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GLORY TO HONG KONG)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럭비대회 결승전에서 홍콩 국가 차례에 연주된 노래입니다.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때 만들어진 작자 미상 노래입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은 별도 국가가 없이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종종 홍콩 국가로 오인받고 있습니다.

결국, 홍콩 법무부는 홍콩의 독립을 부추긴다며 이 노래의 연주와 재생산을 금지해달라고 홍콩 고등법원에요청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사람들은 너도나도 다양한 버전의 '글로리 투 홍콩'을 내려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홍콩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시행해온 톈안먼 시위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돌연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조사기관 관계자가 정부 관리로부터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93년부터 해오던 조사가 20년 만에 중단된 것입니다.

앞서 홍콩 정부는 6월 4일을 전후해 톈안먼 시위 추모집회를 원천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산무 찬 / 홍콩 예술가 (지난 3일) - "홍콩인들이여 두려워하지 마라. 내일이 6월 4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이 과정에서 5명이 체포되고 27명이 연행됐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오는 30일은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만 3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사이 홍콩의 중국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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