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벌써 2년' 故 유상철 감독 향한 그리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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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명예 감독님,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정확히 2년 전, 하늘로 떠난 '대한민국 레전드'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을 기억하는 소리였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유상철 감독이 하늘로 떠났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유상철 감독님 기일에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위안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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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상철 명예 감독님,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대결이 열린 인천축구전용구장.
킥오프 6분이 된 순간 장내가 박수로 가득했다. 정확히 2년 전, 하늘로 떠난 '대한민국 레전드'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을 기억하는 소리였다. '홈팀' 인천의 팬들은 물론, 원정팀 서울 팬들도 응원을 멈추고 온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다. 고인이 과거에 달았던 등번호 '6'에 맞춰 진행된 세리머니였다. 전반 6분, 66초 동안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21년 6월 7일.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유상철 감독이 하늘로 떠났다. 향년 50세.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등 한국 축구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위기마다 '한 방'을 책임졌던 최고의 멀티플레이어가 끝내 팬들과 이별했다.
그는 앞서 2019년 11월 자신의 몸상태를 세상에 알렸다. 췌장암 4기. 현역시절부터 정열적이고 헌신적이었던 유 감독이었던 만큼, 팬들은 물론 축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유 감독은 투병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벤치에 앉았다.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유 감독은 2020년 1월 인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항암 치료를 이어나갔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예정대로 치료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외 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호전된 유 감독은 현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유비가 떠난지 어느덧 2년. 한국 축구는 그를 잊지 않았다. 인천 구단은 '벌써 2년.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FOREVER with YOO'를 외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유상철 감독님 기일에 열리는 경기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위안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팬들도 그를 기리며 뜨겁게 응답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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