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원짜리 암표까지 등장…65만명 몰려들었다는 ‘세기의 전시’
16주간의 일정 마무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에서 2월 10일부터 열린 베르메르 회고전이 16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6월 4일 폐막했다. 베르메르는 37점으로 추정되는 매우 적은 작품만을 남겼는데 이 중 28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년만에 미국에 있는 그림 7점이 고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가 소장한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진주 귀걸이 소녀’와 라익스뮤지엄의 대표작인 ‘우유를 따르는 여인’ 등이 한자리에서 만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미술관에 따르면 사전 판매한 표는 개막 직후 며칠만에 매진되어 추가 티켓 판매를 수차례했고 야간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하기도 했지만 암표 가격은 2724달러(350만원)까지 치솟았다.
전시는 115개국에서 65만명이 찾았으며 이중 네덜란드 국민은 55%를 차지했고 프랑스(16%), 독일(16%), 영국(14%), 미국(14%) 등 해외 관객이 나머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공식 국빈 방문 당시 전시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배우 질리언 앤더슨과 제이미 리 커티스, ‘파친코’ 작가 이민진 등이 전시를 찾기도 했다.
약 80만명의 사람들이 배우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가 내레이션하고 28점의 모든 작품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온라인 전시를 방문했고 베르메르 전시도록도 10만부 이상 판매됐다. 미술관은 “이는 국립 미술관 역사상 다른 어떤 전시 카탈로그보다 많이 판매된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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