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재판받는 박희영 구청장, 내일 업무 복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자리에 복귀한다. 지난 1월 구속 기소된 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업무 일선으로 돌아오게 됐다.
7일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8일부터 용산구청에 정상 출근한다.
지난해 12월 수사 도중 구속된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여파로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보석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박 구청장과 함께 구속 가소된 최원준 용산구 재난안전과장도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박 구청장이 복귀하면서 김선수 부구청장 대행 체제는 종료된다. 지방자치법은 지자체장이 공소 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정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풀려나면서 대행 체제는 이날 자동으로 끝나게 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관련 대비를 부실하게 하고, 참사 발생 이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거나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참사 희생자 유가족의 반발도 거세 용산구는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8일 오전 박 구청장 출근 저지 행동과 함께 박 구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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