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재판받는 박희영 구청장, 내일 업무 복귀

유경선 기자 2023. 6. 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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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에 따라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자리에 복귀한다. 지난 1월 구속 기소된 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업무 일선으로 돌아오게 됐다.

7일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8일부터 용산구청에 정상 출근한다.

지난해 12월 수사 도중 구속된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여파로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보석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박 구청장과 함께 구속 가소된 최원준 용산구 재난안전과장도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박 구청장이 복귀하면서 김선수 부구청장 대행 체제는 종료된다. 지방자치법은 지자체장이 공소 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정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풀려나면서 대행 체제는 이날 자동으로 끝나게 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관련 대비를 부실하게 하고, 참사 발생 이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거나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참사 희생자 유가족의 반발도 거세 용산구는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8일 오전 박 구청장 출근 저지 행동과 함께 박 구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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