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2곳 깡통전세’…대구 부동산 뇌관 되나
[KBS 대구] [앵커]
대구 아파트 가운데 집값보다 전세가가 비싼 역전세 비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도 높은 비율로 집계됐는데,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전세금 미반환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76.8로 2021년 말 101을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졌습니다.
결국 2년 전 전세계약을 맺은 집들은 역전세가 발생할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대구의 역전세는 전체 전세 가운데 64.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월 32.8%의 2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서울 48.3, 수도권 56.5, 비수도권 50.9%를 크게 웃돕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현재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 하는 데다 공급 물량 과잉 리스크가 높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못 돌려주는 이른바 '깡통전세'도 19%로 지난해 1월보다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또한 서울,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평균인 14.6%를 웃도는 겁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전세의 만기가 대부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보증금 미반환으로 인한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보증금 상환 부담은 매물 증가로 이어져 아파트값의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깡통전세와 역전세는 임차 보증금을 위태롭게 하고 신용도가 낮은 집주인은 집값을 손해 보고 팔아야 하는 악순환에 놓이게 됩니다."]
현재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은 둔화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도 나오고 있는 상황.
만기가 돌아오는 역전세, 깡통전세 물량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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