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재개에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실적 고공비행… ‘매출·이용객·드롭액’ 동반상승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6. 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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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카지노 5월 순매출 첫 100억 돌파
올해 초부터 제주공항 직항 노선 재개
6~7월 해외 직항 노선 증편 본격화
팬데믹 기간 리조트 오픈해 카지노 수혜 제한
하늘길 정상화에 따라 ‘황금 알 낳는 거위’ 기대↑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가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개장 이후 처음으로 100억 원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제주공항 직항 해외 항공 노선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카지노 방문객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7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달 기준 순매출 114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순매출은 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 4월 99억6000만 원을 기록한데 이어 카지노사업 실적 상승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실적 상승 주요 요인으로는 제주공항 국제선 재개와 직항 노선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문을 연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오픈 전 카지노사업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카지노가 리조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도 리조트 운영에 따른 캐시카우로 카지노사업을 꼽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전용 시설로 운영되는 카지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제선 운항이 제한된 상황 속에 지난해 드림타워 카지노 월평균 순매출은 36억 원에 불과했다.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기 시작한 올해 1월에는 카지노 순매출이 64억9000만 원까지 뛰었다. 이후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제주와 아시아 대표 도시들을 오가는 국제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물론 카지노 드롭액과 이용객수도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롭액은 카지노 이용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꾼 금액을 의미한다.

카지노 이용객수는 지난달 2만1866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개장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이용객수 증가세가 더욱 부각된다. 작년 1~5월 월평균 이용객수는 53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 오사카와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재개된 작년 11월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3월 말부터 중국 직항 노선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이용객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용객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카지노 드롭액도 증가했다. 5월 드롭액은 1137억500만 원으로 개장 이후 처음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작년 5월 드롭액은 283억9000만 원에 불과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달 이후 해외 직항 노선이 지속 증편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중국 닝보(주 9회), 항저우(주 4회), 선양(주 2회), 상하이(주 7회) 등 중국을 중심으로 주 22회 규모 증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대도시와 제주를 잇는 직항편만 주 65회로 확대된다. 먼저 운항에 들어간 일본 오사카(주 7회), 대만 타이페이(주 10회), 싱가포르(주 5회) 등을 합치면 6월부터 제주와 아시아 대표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은 총 주 87회가 된다. 여기에 홍콩과 다롄, 광저우, 하얼빈 등을 포함해 주 155회의 항공노선 슬롯이 제주공항 운항 스케줄에 신청 대기 중인 만큼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는 7월부터는 약 3년 만에 ‘제주 주 100회 직항 시대’가 재개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 직항 노선 확대는 드림타워 카지노는 물론 그랜드하얏트 제주 매출과 직결된다”며 “리오프닝에 따라 해외 직항 노선 운항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뿐 아니라 숙박과 식음업장, 각종 테마공간과 부대시설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 설비로 조성됐다. 팬데믹 기간에 오픈하면서 외국인 수혜가 제한됐지만 카지노를 비롯해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 그랜드하얏트에 대한 선호도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사업구조, 수익성 등은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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