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사태’에 이재명 “무한 책임”…대변인 막말 사과
[앵커]
'천안함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발언 이틀 만에 고개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장에 대한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이틀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권 대변인은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씨에게도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준영/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 "(권 대변인이) 정말 죄송하다고 일단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최원일 전 함장에게) 사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권 대변인 발언의 도화선이 된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를 두고 당내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혁신위원장 내정 사실을 발표 하루 전날 저녁에서야 알게 됐다며 인사 참사를 막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민 의원도 혁신위원장을 친이재명 성향으로 임명하려 한 것이 문제였다고 직격했습니다.
당내 반발 속에 이재명 대표는 처음으로 무한 책임을 진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입니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등 구체적인 답은 없었습니다.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끌어올렸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사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습니다. 3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국민의힘은 권 대변인에 대해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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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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