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준법 투쟁…"비행기 지연될 것"
[앵커]
사측과 임금 인상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오늘(7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섭니다.
조종사 77%가 노조 소속이라 앞으로 아시아나의 국내·국제선 항공편 지연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아시아나 항공이 속한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오전,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노조가 준법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합법적인 선에서 비행기 운항 시간을 늦추겠다는 계획인 겁니다.
조종사 노조는 우선 유사시 다른 조종사가 투입되는 '스탠바이'와 휴무일 지원 근무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브리핑 등 비행 준비로 규정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는데, 앞으로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른 출근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국제선은 1시간, 국내선은 30분 정도의 지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야간으로 갈수록 여파는 커져 결항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아시아나항공과 김포공항, 인천공항 홈페이지를 통해서 지연되는 비행기가 있는지 체크를 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30분 이상 지연되는 비행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 측은 "지연 발생 시 항공기 스케줄 조정과 항로 변경 등 조치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 조종사 1,411명 중 1,095명인 77%가 노조원이라 승객들의 피해 발생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역시 위기경보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노조의 쟁의행위 동향 및 항공기 지연상황, 안전운항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앵커]
아시아나는 최근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데요.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아시아나는 요즘 말 그대로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우선,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과 미국이 독과점 문제를 들어 견제에 나선 상황입니다.
지난 4월엔 기내식으로 제공된 비빔밥을 먹다가 치아 3개가 손상된 승객이 나왔고, 지난달에는 여기에 승객 수화물을 놓고 런던에서 인천으로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엔 제주발 대구행 비행기에서 문열림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종사 노조는 임금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말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일어나는 파업이 됩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준법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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