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벤제마에 손흥민까지?…사우디의 '스포츠워싱'
[앵커]
호날두에 이어 벤제마까지,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엄청난 자본력으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인데요.
이유가 뭘까요.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를 탄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가 사우디 리그의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습니다.
벤제마가 2년 간 받는 돈은 무려 5천5백억원.
벤제마의 동료였던 호날두도 이미 연 2천7백억원을 받고 같은 리그의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알 힐랄은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에게 연봉 5천7백억원을 제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토트넘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내년 여름, 사우디 리그가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세계적인 스타들을 말 그대로 쓸어모으고 있는데, 이는 월드컵 유치를 노린 포석이란 분석입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는 다른 종목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LIV 골프의 신설을 통해 PGA 투어와 대립했던 사우디는 PGA와 LIV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사우디는 사실상 승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골프의 대규모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제이 모너핸 / PGA 투어 커미셔너> "갑작스런 합병에 대해 설명 중입니다. 궁극적으로 이번 합병이 PGA 투어의 모두에게 이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 앞서 언급된 구단들은 모두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소유이고, LIV 골프는 PIF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PIF의 의장은 사우디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빈살만 왕세자가 맡고 있습니다.
독재와 인권 유린, 언론 탄압 등으로 국제 사회에서 비난을 받았던 빈살만 왕세자는 스포츠계에서의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지 세탁, 이른바 '스포츠워싱'을 노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벤제마 #손흥민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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