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rte 칼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면

2023. 6.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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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 공장이 갑작스레 가동되는 느낌이다.

좋은 교훈을 주면서도 그 자체로 듣기 즐거운 이야기가 끝내 떠오르지 않아 결국 좌절한다.

내게 이야기를 짓는다는 건 그런 의미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와 '라따뚜이'의 결말을 보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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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 공장이 갑작스레 가동되는 느낌이다. 평소엔 전혀 돌아가지 않아 굳어버린 톱니바퀴들에 급히 윤활유를 칠하고 부지런히 태엽을 감는다. 좋은 교훈을 주면서도 그 자체로 듣기 즐거운 이야기가 끝내 떠오르지 않아 결국 좌절한다. 내게 이야기를 짓는다는 건 그런 의미다.

문학동네 편집자 이재현의 ‘탐나는 책’

 정적과 불협화음을 일부러 사용한 재즈

듀크 엘링턴과 마찬가지로 텔로니어스 멍크는 여백과 정적을 동시대 음악가들과 다르게 활용했다. 다른 음악가들은 정적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비슷한 코드를 반복해 즉흥 연주로 여백을 채운다. 다른 연주자들이 화음을 연주할 때 멍크는 약간의 정적을 넣었다가 갑자기 의도를 알 수 없는 불협화음을 연주하기도 했다.

재즈 칼럼니스트 론 브랜튼의 ‘Jazz it UP’

 음식평론가들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걸까

영화 ‘아메리칸 셰프’와 ‘라따뚜이’의 결말을 보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요리사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기쁘게 먹는 이들을 위해 살아간다면, 음식평론가는 무엇으로 살아갈까. 무엇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요리사가 앞으로 나아가게끔 채찍을 든 평론가일까, 사람들이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게끔 횃불을 든 평론가일까.

셰프 장준우의 ‘씨네마 브런치’

 톰 크루즈가 '액션 영화'를 그만 찍어주길

톰 크루즈는 스턴트맨 없이 직접 거리를 질주하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액션 블록버스터 세계의 왕좌에 올랐다. 톰 크루즈가 이제 몸이 힘들어서 액션은 더 못하겠다고 선언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10년은 족히 더 걸릴 것 같지만 상관없다. 기다릴 수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매그놀리아> 같은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영화평론가 옥미나의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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