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부산국제영화제 혁신 의지 있나

최현진 기자 2023. 6. 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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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BIFF)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혁신위를 꾸리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이를 영화제 이사로 채워 혁신의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일 BIFF이사회가 혁신위원회 준비위를 현재의 이사들로 구성함으로써 "책임을 통감하기보다는 그 권한을 계속 유지하려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자신과 의견을 나눈 영화인들이 이런 문제 인식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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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BIFF)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혁신위를 꾸리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이를 영화제 이사로 채워 혁신의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정지영 감독도 지난 6일 영화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2일 BIFF이사회가 혁신위원회 준비위를 현재의 이사들로 구성함으로써 “책임을 통감하기보다는 그 권한을 계속 유지하려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자신과 의견을 나눈 영화인들이 이런 문제 인식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7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BIFF 사무국 앞 복도.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영화인들은 애초 혁신위 구성과 관련 이사회에 제안한 것은 ▷영화진흥위원장 ▷ 영상물등급위원장 ▷현 이사회 1인 ▷현업 영화인 1인 ▷부산 시민단체 추천 1인 ▷부산 영화인 단체 추천 1인 ▷부산시 당국1인 등 7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은 묵살되고 현 이사회 이사로 혁신위 준비위를 꾸렸습니다.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할 이사회가 혁신위를 구성한다는 게 맞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그래서 부국제에 혁신의 의지가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번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용관 이사장을 필두로 한 ‘끼리끼리 문화’가 부국제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해친 데 있지 않습니까. 집행위원장이 부국제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내자 운영위원장이란 자리를 새롭게 만들어 집행위원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요. 시민과 많은 지역 영화인은 부국제 사태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부국제는 올해로 28회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다이빙벨 사태 등 숱한 문제를 겪었지만 아시아 최대 영화제의 위상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부국제가 어느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됩니다. 실력 있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조직으로 남아야 합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이번에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다면 부국제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은 한 순간에 허물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사익을 추구할 때가 아닙니다. 오직 영화제의 발전을 위한 마음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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