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수도권 정보 불균형 해소… 한국판 실리콘밸리 만들것" [인터뷰]

김미희 2023. 6.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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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창업가와 투자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연결해온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로컬과 커뮤니티 강화'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센터장은 "지역별 유망 스타트업 탄생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정보 불균형으로 기회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이 격차를 줄이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생태계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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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반 스타트업 86% 넘어
전국 단위 창업 생태계 발전돼야
지역내 상호작용·연결의 장 필요
권역별로 스타트업 밸리 조성 가능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사진=박범준 기자
국내외 창업가와 투자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연결해온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로컬과 커뮤니티 강화'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8~9일 이틀간 전주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스생컨) 2023'에 '로컬(전라북도) 세션'을 신설한 데 이어 다음 달 부산에서 100여 명이 참여하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서밋'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창업 및 투자 유치 기회 격차를 줄여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지역별 스타트업밸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목표다.

■ "전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얼) 센터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스얼 오피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전국 각 지역마다 혁신 창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창업 생태계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전 등 일부 광역시로 확산됐지만, 이제 전국 단위 창업 생태계가 발전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현재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는 수도권에 비해 민관 창업지원기관, 투자사, 대학, 연구기관, 대기업 등 창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또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272개사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기반 스타트업이 86.4%를 차지했다.

최 센터장은 "지역별 유망 스타트업 탄생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정보 불균형으로 기회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이 격차를 줄이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생태계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각 지자체 스타트업 연결 시너지↑

현재 대부분 지역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예산 규모가 작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 중심의 정부지원 사업은 물론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서로 상호 작용 될 수 있고 연결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센터장은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에는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역할이 중요하다"며 "혁신 스타트업은 지역 생태계지원기관에서 발굴 육성하고,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보다 담백한 스타트업 문화를 지역사회에 전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창업 생태계와 스킨십을 늘리면서 유대관계를 가지고,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말할 때 서울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역별로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생태계 특징도 함께 콘텐츠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매월 강원도에서 진행되는 '춘천벤처포럼'을 통해 수도권 생태계 구성원에게도 강원 창업 생태계가 알려지고 있다. 최 센터장은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은 좌초됐지만,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부울경이 연합해 창업투자네트워크를 만들고 조선·해양·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 하는 사례를 보더라도 권역별로 묶여 있는 곳들은 지리적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에 대응할 만한 인구규모가 있기 때문에 현지 스타트업 밸리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생태계는 그 지역의 생태계 구성원들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구성원 간 의견 교환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및 지역 스타트업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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