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재가 더 중요해진 이유, 김준일-서민수 이탈+커닝햄 재계약 변수

손동환 2023. 6.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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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재(196cm, F)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창원 LG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정희재와 마레이가 퍼스트 유닛의 핵심이 됐기에, 세컨드 유닛인 김준일(200cm, C)과 단테 커닝햄(203cm, F)이 다른 컬러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김준일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LG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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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재(196cm, F)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창원 LG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고양 오리온스(현 데이원스포츠) 코치와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냈던 조상현 감독에게 팀의 도약을 원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수비부터 강조했다. 근간이 될 수 있는 옵션부터 다잡았다. “5대5 농구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비에 이은 빠른 농구를 생각했다”며 ‘수비’를 강조했던 이유를 전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전략이 먹혔다. LG는 2022~2023시즌 경기당 76.6실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소 실점. 수비로 틀을 다진 LG는 36승 18패로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다.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

단순히 수비만 잘된 게 아니었다. 세컨드 유닛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LG의 가용 인원 폭이 넓었다. 여러 선수들이 코트 내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기에, LG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세컨드 유닛의 힘이 큰 건 맞지만, 팀의 기둥은 분명 존재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다. 힘과 센스, 이타적인 마인드를 겸비한 마레이는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마레이가 안팎에서 상대를 제어하지 못했다면, LG의 이런 성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마레이의 파트너가 중요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마레이를 향한 집중 견제를 분산할 선수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해낸 이는 정희재.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17분 48초 동안 4.7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뛰어난 기록을 남긴 건 아니었지만, 경기당 0.9개의 3점슛 성공에 39.7%의 3점슛 성공률로 마레이의 숨통을 트게 했다.

정희재의 역할은 3점에서 그친 게 아니다. 마레이와 함께 페인트 존 부근에서 골밑 싸움을 해줬고, 페인트 존부터 3점까지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경험을 토대로 한 노련함으로 상대 공격 길목을 잘 자르기도 했다.

정희재와 마레이가 퍼스트 유닛의 핵심이 됐기에, 세컨드 유닛인 김준일(200cm, C)과 단테 커닝햄(203cm, F)이 다른 컬러를 보여줄 수 있었다. 반대로, 김준일과 커닝햄으로 인해, 정희재와 마레이는 자기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4명의 다른 조합이 상호 보완을 한 셈.

그러나 김준일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LG를 떠났다.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김준일이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정희재와 포워드를 경쟁했던 서민수(196cm, F)도 원주 DB로 이적했다. 또, 커닝햄이 재계약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LG는 세컨드 유닛의 위력을 확신할 수 없다.

물론, LG에 호재가 없는 건 아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 능한 양홍석(195cm, F)이 합류했고, 박정현(202cm, C)이 2023~2024시즌 중 군에서 제대하기 때문. 두 장신 자원은 LG의 새로운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양홍석과 박정현 모두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양홍석은 새로운 동료들과 합을 맞춰야 하고, 새로운 감독의 스타일에 녹아들어야 한다. 박정현 또한 조상현 LG 감독과 합을 처음 맞춘다. 정규리그 감각 또한 떨어진 상태. LG가 양홍석과 박정현에게 모든 걸 바랄 수 없다.

정희재는 위에 언급된 팀의 불안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LG의 달라진 컬러를 잘 이행할 수 있는 포워드이기 때문. 그래서 정희재의 2023~2024시즌은 더 중요할 수 있다. 자신의 진가를 물론, 팀의 상승세를 유지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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