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에코프로·서울보증보험…6월 IPO 시장 관심 집중

조해영 2023. 6.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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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증시 훈풍'을 타고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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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증시 훈풍’을 타고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마녀공장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8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끌어내면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1만2천∼1만4천원)보다 높은 1만6천원에 정해졌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21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은 증시 부진으로 저조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엘지(LG)에너지솔루션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며 ‘공모주 열풍’ 현상까지 나타났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 시장의 활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올해 초에도 한 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꼽히던 마켓컬리를 비롯해 전자상거래기업 오아시스 등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조 단위 ‘대어’들이 속속 기업공개 준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올봄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그룹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4월27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3조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배회사인 에코프로의 최대주주 이동채씨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지난달 법정 구속된 점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기업 계열사와 공기업 기업공개도 기대를 모은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을 활용해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보증보험은 최대 주주(지분율 93.85%)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매각 계획이 지난해 7월 발표된 뒤 기업공개를 준비해 왔다. 시장에선 서울보증보험의 시가총액을 2조~3조원으로 보고 있다. 만약 상장할 경우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다.

코스피가 2600선에 안착하는 등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을 철회했던 곳들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요 부진에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을 접었던 ‘밀리의 서재’가 지난 1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7개월 만의 재도전에 나선 게 한 예다. 지난달 상장한 기업은 모두 10곳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수요예측 경쟁률 등을 볼 때) 4월보다는 5월 들어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 같다”며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대어급과 중견기업의 시장공개 추진이 재개될 시점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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