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1.5%로 0.1%p 하향 전망"

OECD, 세계 성장률은 2.7%로 0.1%p 올라

▲ 현충일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를 지난 예상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한 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6%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기존 2.3%에서 0.2%p 내린 2.1%로 예상하는 등 한국 경제의 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1.6%에서 0.1%p 내린 수치다.

OECD는 2021년 12월 한국의 2023년 성장률을 2.7%로 제시한 이후 작년 6월 2.5%, 9월 2.2%, 11월 1.8%, 올해 3월 1.6% 등으로 계속 하향 조정해왔다.

세계 경제 성장률을 2.6%에서 2.7%로 0.1%p 올려잡았다.

이번에 제시한 한국 전망치는 정부(1.6%) 보다는 낮고 한국은행(1.4%) 등보다는 높다.

국제통화기금(IMF·1.5%), 한국개발연구원(KDI·1.5%) 등과는 같다.

OECD는 방역 조치 해제 등에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나, 고금리 등으로 민간 투자가 다소 부진하다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1일 오전 부산항 일대가 안개로 인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면서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이 민간소비와 투자에 단기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이 이를 상쇄하는 등 내년에 수요 기반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1.5%)보다 높은 2.1%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제시한 수치(2.3%)보다 0.2%p 낮다. 내년 경제의 성장 폭이 이전 전망보다 작아진 셈이다.

OECD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IMF(2.4%)와 한국은행(2.3%), KDI(2.3%) 등보다 낮다.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3.4%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3.6%)보다는 0.2%p 낮아졌다.

공공요금과 서비스 가격의 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게 지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면서 그때까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현 수준(3.5%)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