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 오인에…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

김용철 기자 2023. 6.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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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무부는 6일 선동적인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게 독립을 부추기려 하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는 신청을 고등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신청한 금지명령은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오인되게 만드는 상황이나, 홍콩이 독립 국가이며 고유의 국가를 갖고 있다고 암시하는 방식으로 연주되는 것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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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 홍콩 반정부 시위대

최근 잇따른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홍콩 국가'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에 대해 홍콩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홍콩 법무부는 6일 선동적인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게 독립을 부추기려 하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는 신청을 고등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신청한 금지명령은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오인되게 만드는 상황이나, 홍콩이 독립 국가이며 고유의 국가를 갖고 있다고 암시하는 방식으로 연주되는 것도 금지합니다.

아울러 '글로리 투 홍콩'의 가사와 멜로디를 원곡과 실질적으로 유사하게 바꿔 쓰는 것 역시 금지합니다.

'글로리 투 홍콩'은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치는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이미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에서 당국이 공식적인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입니다.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며 별도 국가가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철 기자 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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