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석방에 유가족 “어떻게 이런 일이…” [현장영상]

조용호 2023. 6.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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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석방되자 구치소를 찾은 유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오늘(7일) 오후 3시 반쯤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은 취재진이 '유가족에게 할 말 없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정신질환을 호소했는데 업무 복귀는 바로 하는가', '당시 참사에 책임 없다고 생각하나' 등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20여 명은 구치소 앞에서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 인용과 박 구청장의 업무 복귀를 규탄했습니다.

한 유가족은 박 구청장이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나자 도로에 주저앉고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무슨 나라가 이러냐. 나 진짜 못 살겠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구속 수감됐던 박 구청장은 올해 1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습니다.

이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9일 참사 여파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적절한 방어권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 신청을 했습니다.

오늘 법원이 보석 청구를 인용하면서 박 구청장은 5개월여 만에 석방됐고, 앞으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상사고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박 구청장은 부실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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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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