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韓中 박스오피스 부진, 인종차별 때문이다?

김성현 2023. 6.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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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한국과 중국 내 흥행 부진을 두고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현지 시각) 미국 CNN이 최근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가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흥행에 부진한 이유를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중국과 한국의 관객들이 주연 배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에 실망감과 의문을 표하며 작품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라며 영화의 흥행 부진이 '인종차별적 비판'에서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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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한국과 중국 내 흥행 부진을 두고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현지 시각) 미국 CNN이 최근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가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흥행에 부진한 이유를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중국과 한국의 관객들이 주연 배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에 실망감과 의문을 표하며 작품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라며 영화의 흥행 부진이 '인종차별적 비판'에서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인어공주'는 중국에서 개봉 5일 차에 1,950만 위안(약 3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개봉한 또 다른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기록한 1억 4,200만 위안(약 259억 원) 보다 약 7배 적은 수익이다. 실제로 중국 내 인기 영화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인어공주'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5.1점에 불과하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어공주'는 개봉 14일이 지났지만, 누적 관객은 60만 명으로 누적 매출액은 62억 원이다. 영화의 박스오피스 순위와 좌석점유율 모두 5위권에 그친다. 관람객 평점 또한 6.48점(네이버 영화)과 76%(CGV 실 관람객 평가 지수)로 저조한 편이다.

CNN은 미국에서 젊은 흑인 소녀들은 디즈니의 결정에 환호하는 것과 달리 한국과 중국, 일본의 소셜미디어에서는 캐스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기류가 필리핀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한국, 중국, 일본에서 더욱 심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이 비판이 성급한 분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2019년 '인어공주' 주인공 에리얼 역할에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4년 간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논쟁이 촉발됐다.

'인어공주'가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과 '블랙워싱'(black washing: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무조건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추세)의 결과물이라는 비판은 국가를 막론하고 불거진 바 있다.

특히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영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은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제작 단계부터 공개 이후까지 숱한 논란을 일으킨 영화를 두고 여전히 설왕설래가 계속되며 '인어공주'는 올해 상반기 최고의 논쟁작이 되는 분위기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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