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엔비디아 찾아라" 반도체 소부장株 뭉칫돈
외국인투자자 대거 매수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면서 소재·부품·장비주 및 중소형 정보기술(IT)에까지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엔비디아가 170% 급등하고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까지 들썩이자 투자자들은 주가 부담이 덜한 수혜주를 찾아나서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5월 8일~6월 5일) 동진쎄미켐(691억원), 이수페타시스(560억원), HPSP(560억원), 한미반도체(548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개인은 DB하이텍(808억원), 리노공업(46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주를 골고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반도체소부장Fn'에도 개인 순매수 자금 168억원이 유입됐다. 해당 ETF는 LX세미콘, 한미반도체, 한솔케미칼, 원익IPS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초 대비 주가가 올랐지만, 증권가에선 상승 여력이 크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용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DDR5의 생산 공정 업체들이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DDR5 생산 본격화에 따른 밸류체인 수혜는 3분기부터 두드러질 것"이라며 "그 외 공정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전공정·후공정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공정(OSAT) 업체로 하나마이크론·한양디지텍·이오테크닉스를, 전공정 장비 업체로 HPSP·유진테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소재 업체인 한솔케미칼, 검사·계측 업체인 파크시스템스와 넥스틴을 소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반도체 OSAT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하나마이크론을 중소형 IT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마이크론은 외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DDR5 가격 효과와 제품 다변화에 의한 실적 성장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두산테스나를 차선호주로, SFA반도체·한양디지텍을 관심주로 꼽았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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