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제출 1년만에 …'기업성장펀드' 본격 논의
돈가뭄 벤처에 단비 기대
벤처·스타트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기업성장펀드·BDC)'가 이달 중 국회에서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장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BDC는 비상장 주식, 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
작년 5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1년 동안 법안소위에 발이 묶여 있었다. 그러나 관련 업계가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다 금융당국도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소위에서 통과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BDC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법안소위 논의가 예정돼 있지만 여러 이슈에 의해 밀렸다"며 "다음번에 열리는 법안소위에서는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벤처투자업계에선 자금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BDC 통과가 시급하다고 호소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펀드 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6% 줄었고, 신규 투자액도 60.3% 감소했다. 정책자금 축소로 모태자펀드 결성액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2% 줄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은 "BDC 도입은 벤처·스타트업 업계로선 이를수록 좋다"며 "신규 자금 조달 측면에서 보면 정부 정책자금 의존도가 73%를 넘어가는데, 민간 쪽에서 어느 정도 비율을 가져갈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BDC"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도입 촉구 성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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