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차 셀프출석`… 면담 불발에 1인 시위

임재섭 2023. 6.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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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피의자는 소환조사도 안 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검찰이 민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정작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반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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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주가조작 조사는 안 하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검찰 관계자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피의자는 소환조사도 안 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검찰이 민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정작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반박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자진출석을 시도하다 검찰로부터 거부당한 뒤 곧바로 1인시위에 돌입,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의 상당 부분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사건 설명에 활애했다. 도이치 모터스 사건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 사건을 모두 담당하는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검사들에게 질문한다면서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하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범죄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문제는 수많은 범죄 중에 어떤 범죄부터 수사하고 처벌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공천헌금 피의사실들이 빈번히 발생해도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도 않고 언론보도도 잘 안되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사실상 수사력을 '올인'하는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송 전 대표는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 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사건을 '주가를 조작해 부정한 돈을 버는 일은 자본주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범죄'로 칭한 반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정당의 내부 선거에서 발생하는 금품수수 논란과는 비교가 안 되는 범죄행위"라고 강변했다.

나아가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주장을 반박하기보다는 '공소시효'와 '관례'를 주로 열거했다. 송 전 대표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공직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사항은 선거가 끝난 지 6개월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공소시효가 종료되지만, 당내선거는 일반선거에 비해 자율성이 더 부여된 선거"라면서 당내 선거과정에 발생한 위법 사항은 입법 미비로 공소시효 6개월 적용을 받지 않고, 그간 여야 간의 형평성의 원칙을 가지고 사건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 예시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억 9000만원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도 300만원 1건만 밝혀 3명만 불구속 기소 처리했다고 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현 검찰이 2년 전 9400만 원 피의사실을 가지고 현역 국회의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 등을 청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결국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명확한 증거도 없이 위법 수집된 녹취록 증거만을 가지고 어설프게 그림을 그리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정도였다.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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