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테니스황제는 나야 나"
'제왕'과 '신성'이 맞붙는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을 노리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4960만유로·약 690억원) 4강에서 대결한다.
세계 3위인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11위)를 3대1(4-6 7-6<7-0> 6-2 6-4)로 눌렀다. 이어 알카라스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를 3대0(6-2 6-1 7-6<7-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테니스 '신구 제왕'의 메이저 첫 대결이 성사됐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9일 오후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대결은 사실상 프랑스오픈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14회)을 기록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해 부상으로 불참해 조코비치, 알카라스의 우승 도전이 이 대회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주춤하던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다시 힘을 냈다. 1회전부터 16강까지 4경기 연속 3대0 완승을 거둬 14년 연속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전에서 하차노프에게 첫 세트를 내주고도 승부를 뒤집었다.
나달과 메이저 통산 최다승 공동 1위(22승)에 올라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제왕' 단독 타이틀을 노린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둬 조코비치·나달·로저 페더러(스위스)로 이뤄진 테니스 '빅3'를 무너뜨릴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던 알카라스는 올해 1회전부터 8강전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면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치렀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지금껏 단 한 차례만 대결했다. 지난해 5월 ATP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오픈 4강전에서 대결했고, 알카라스가 2대1로 이겼다. 메이저 대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 8강전을 마치고 "정말 하고 싶었던 경기였다. 최고를 이겨야 한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이다. 대단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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