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 낮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냐…심혈관질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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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90㎎/dL 이하인 경우 이 수치가 낮아질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게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고지혈증약을 복용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존 치료방식이 심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된다는 의미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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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양한모 교수·박찬순 임상강사와 한경도 숭실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dvanced Research; (IF 12.822)'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LDL 콜레스테톨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딱딱해지고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고지혈증약도 복용하지 않는 30~75세 성인 243만명의 2009년 국가건강검진 결과를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90㎎/dL 이하인 경우 이 수치가 낮아질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게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혈중 염증수치와 관련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역설적 현상의 원인을 알기 위해 코호트 분석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hs-CRP'(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 수치 사이의 J자형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70㎎/dL 미만' 그룹은 '70㎎/dL 이상 130㎎/dL 미만' 그룹에 비해 평균 hs-CRP 수치가 높고 hs-CRP 수치가 높은 사람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컸다.
양한모 순환기내과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염증 활성도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지혈증약을 복용해왔거나 앞으로 10년간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기존에 알려진대로 L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었다.
고지혈증약을 복용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존 치료방식이 심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된다는 의미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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