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2009년 페타지니 이후 LG 최고 용병 타자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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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의 방망이가 뜨겁다.
염경엽 LG 감독도 "오스틴은 팀의 기둥"이라고 표현하며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페타지니는 2008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해 타율 0.347이란 매우 준수한 성적을 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타지니 이후 LG 외국인 타자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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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지니 이후 LG 최고 외인 타자 '도전'
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의 방망이가 뜨겁다. 현재 페이스라면 팀 역대 최고의 외인 타자 등극로 우뚝 설 가능성이 크다.
오스틴은 7일 현재 타율 0.316에 67안타, 36득점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되는 홈런(7개)이 조금 아쉽지만, 38타점에 수준급 파워를 갖춰 ‘투고 타저’인 올 시즌 훌륭한 ‘중장거리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기분 좋게 4월(0.351)을 시작해 5월(0.275)에 잠시 주춤했지만, 6월(0.333) 들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오스틴은 팀의 기둥”이라고 표현하며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팬들의 호응도 뜨겁다. 일부 팬들은 ‘잠실 오씨’란 애칭도 선사했다. 아직 이르지만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도 평가한다.
이 정도면 무려 14년 전인 2009시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활약상과 견줄 만하다. 페타지니는 2008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해 타율 0.347이란 매우 준수한 성적을 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2009년엔 화끈한 홈런포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당시 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이용찬(당시 두산)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이자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때려낸 장면은 아직도 회자된다.
하지만 페타지니 이후 LG 외국인 타자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루이스 히메네스(2015~17년)와 로베르토 라모스(2020~21년)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페타지니의 존재감을 뛰어넘진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시즌 막판 갑자기 하락세를 탔고, 이 부진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면서 시즌 중반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인 오스틴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오스틴이 페타지니(100타점)와 히메네스(102타점)에 이어 팀 역대 세 번째 ‘100타점 용병’으로 기록될지도 관심이다.
LG는 그간 ‘우승 전력’이란 평가를 받고도 늘 2%가 부족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아쉬웠다. 특히 2021~22시즌엔 두 시즌 연속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 야구를 치렀다. LG 팬들이 오스틴의 활약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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