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SW기업 잇단 IPO… "인재유치·해외진출 재원 확보 적기"

팽동현 2023. 6.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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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다렸다가 더 큰 규모로 상장하는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AI(인공지능) 기반 생체인증 등 주력사업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인재를 모으려면 지금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W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때 상당수 SW기업들이 성장을 이룬 결과이자 글로벌 수출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아직 연간 15곳 내외의 SW기업이 상장하는 예년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갈수록 상장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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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센·미소정보기술 상장 앞둬
시큐레터 등도 DX 수요급증 반색
이정주 시큐센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큐센 제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다렸다가 더 큰 규모로 상장하는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AI(인공지능) 기반 생체인증 등 주력사업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인재를 모으려면 지금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7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티센그룹 보안 자회사인 시큐센은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를 확정한 후 20~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의료 빅데이터 기업 미소정보기술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IPO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회사를 널리 알리는 이벤트이자 다양한 기업과의 융합과 협업, 글로벌 공략 준비를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올해 200억원이 예상되는 매출을 내년 400억원, 2025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애셋증권을 선정했다.

최근 SW(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코스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샌즈랩·토마토시스템·모니터랩·씨유박스가 상장을 완료했다. 이어 시큐센·버넥트·틸론·이노시뮬레이션이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토마토시스템과 시큐센, 틸론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경우다. 틸론은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고 일정이 연기됐으나 최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추진을 재개했다.

이외에 비아이매트릭스·시큐레터·이노그리드·이에이트·이지서티·인스웨이브·한싹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미소정보기술처럼 IPO 계획을 밝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SW기업도 여럿이다.

SW업계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SW산업 성장과 인식 개선에 따른 결과다. 여전히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과거에는 더 영세하고 열악한 사업환경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솔루션을 비롯한 DX(디지털) 수요가 급증하면서 SW기업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KOSA(한국SW산업협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2 SW천억클럽'을 살펴보면, 2021년 매출 500억원 이상 국내 SW기업은 109개로 전년(78개)보다 39.7%나 늘었다. 300억원 이상 SW기업도 371개로 전년(326개)보다 13.8% 증가했다. 전체 SW기업 종사자 수도 전년보다 14.1% 많아졌다. 상장을 고려할 체급이 점차 갖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SW업계의 화두와 경영진 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SW사업자들이 경영권 침해 등을 우려해 기업공개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투명한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면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정된 국내 SW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공략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SW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때 상당수 SW기업들이 성장을 이룬 결과이자 글로벌 수출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아직 연간 15곳 내외의 SW기업이 상장하는 예년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갈수록 상장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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