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라운지] "맛집 가자"… MZ세대 전통시장서 지갑 열었다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6. 7.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전통시장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트로' 열풍에 이어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즐기는 음식이나 문화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는 의미의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까지 떠오르면서 전통시장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7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매년 1~4월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에서 발생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을 찾는 MZ세대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충남 예산시장은 2019년 대비 2023년 MZ세대 고객 증가율이 934%에 달했다. 서울 신당시장, 강원 강릉중앙시장, 제주 동문시장, 서울 망원시장 등의 방문 빈도도 각각 117%, 70%, 25%, 18% 증가했다.

이는 전통시장 먹거리나 풍경 등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기능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검색하면 10만2000개 결과물이 나온다. 이 밖에 '시장투어'를 검색하면 3만1000개 게시물이, '시장맛집'으로는 3만8000개 게시물이 뜬다.

전통시장이 젊은 세대가 찾는 인기 장소가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을 살펴보면, 입국 규제가 강화됐던 2021년의 같은 기간 대비 7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과 비교해서도 65% 증가했다.

MZ세대 유입에 힘입어 전통시장 매출은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 전통시장 결제금액은 2019년 1~4월 대비 올해 49% 증가했다.

김용일 BC카드 고객사지원본부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되는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