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 국내보안, 뭉쳐야 산다"
글로벌 보안 트렌드는 'SaaS'
국내업체, 생태계 전환 시급
"국내 보안업체는 여전히 시스템통합(SI) 시대에 머물러 있다. 외국에 판매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솔루션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베스핀글로벌 본사에서 만난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보안사업본부장(사진)은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국내 보안업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업 내·외부망을 분리하는 SI에서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로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가 급속히 바뀌고 있는데, 국내 보안업체들은 여전히 클라우드에 소프트웨어를 얹는 SaaS가 아니라 기존 SI 기반 보안 서비스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에 이어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2위 업체인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관리(비용 절감 및 보안)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 SaaS로 만들어 판매한다. 보안 SaaS의 국내 선두 주자인 베스핀글로벌은 올해 출시한 보안 SaaS를 기반으로 벌써 고객사를 30여 곳 확보했으며, 곧 해외 업체와의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보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RSA 콘퍼런스(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에 다녀왔다. 팰로앨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현지 유망 보안 기업들이 너도나도 SaaS 솔루션을 내놓으며 보안 SaaS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발주자인 우리 보안업체들은 아직 글로벌 시야로 봤을 땐 '우물 안 개구리'다. 이번 RSA 콘퍼런스 주제인 'Strong Together(함께할수록 강해진다)'를 벤치마킹해 우리 보안업체들도 SaaS 서비스를 내놓으며 함께 뭉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7년에 약 12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클라우드 특성상 보안 취약점이 나날이 늘고 있어 이와 관련된 특화된 보안 SaaS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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