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는 에든버러를 꿈꾼다".. 역대 최대 공연예술시장 개막

제주방송 김지훈 2023. 6.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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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중심 K-아트마켓 중심 “글로벌 시장 개척”
국내·외 200여 개 문예회관, 300여 개 예술단체
영국·중국·캐나다 등 공연·문화예술 핵심인사 찾아
12일 오후 개막포럼.. “공연예술 성장 담론 논의”
15일까지 아트마켓, 쇼케이스.. 제주 16개 팀 참여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사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유통축제가 다음 주 제주에서 막을 올립니다.

제주자치도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에 따르면 12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제주 일대에서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개막합니다.

2008년, 문예회관 관계자들의 교류 모임에서 출발한 '해비치페스티벌'은 예술단체와 공연기획사 그리고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공연예술 정보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확장해 문화예술의 전국 유통을 활성화하는게 목적입니다.

나아가 공연장 협업 등을 통한 감상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한다는 의미도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 슬로건은 ‘PIONEER(개척)’으로, K-아트마켓을 통해 문화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내·외 공연예술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위축됐던 코로나19 전후 시기를 지나, 445개 전국문예회관과 예술단체 3,000여 명이 참석하면서 규모를 키웠습니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사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12일 개막포럼.. 해외 시장 개척 위한 새로운 담론의 장 기대

특히 올해는 시작부터 결을 달리했습니다.

종전 공연 위주의 개막행사를 선보였던 예년과 달리, 개막포럼을 통해 캐나다공연협회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5개 나라 해외 문화예술 인사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이 ‘국내·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 교류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주제로 성장담론 논의에 나서 글로벌 시장 개척 의지를 다지고 나섭니다.

개막포럼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 좌장을 맡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포럼은 4개 발표주제로 구성했습니다.

우선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의 가치 창출과 지역소멸 위기 대응에 대한 내용으로 주제발표하고, 윌리엄 버뎃 쿠츠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홀 극장장 겸 페스티벌 예술감독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성장사(史)를 통해 해외 축제 관계자 시각에서 한국 공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사례가 될 코리안 시즌을 소개합니다.

또 왕시우친 중국공연극장연맹 부총관리자가 ‘모든 공간-급성장하는 산업과 최근 생겨나는 기회(Every Space Counts-Booming Industry & Emerging Opportunities)’라는 주제로 중국의 극장과 공연 사업 데이터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한·중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면서 동시에 한국 공연의 새로운 시장으로서, 중국의 현 상황을 살펴볼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 도레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총감독은 공연예술의 해외유통이 전무하던 캐나다에 국제아트마켓 ‘시나르 비엔날레’를 개최했던 배경과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한국과 캐나다 간의 공연예술 유통과 문화예술교류를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담아 ‘공연예술과 장르와 구성에 따른 다양한 관점(Performing Arts and Different Perspectives of Territory and Syntax)’이라는 주제로 마무리 발표에 나섭니다.

토론자로 나탈리 루에 캐나다공연협회 대표, 조 오 칼라간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총감독 등이 참석합니다.

이외에 토비아스 에힝거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장, 다니엘레 비마니 이탈리아 롯시니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크리스티안 델라 끼아라 총감독, 조지 안젤로 라자리니 이탈리아 테아르토 델 질리오 극장장, 리앙리전 중국 광저우 대극장 부원장, 카스 반 바스방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극장 디렉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은 “기존 공연 위주의 개막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향하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처음 마련한 개막포럼”이라며 “슬로건인 ‘개척’에 걸맞게, 이번 포럼은 문화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나아가려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위치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사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아트마켓, 쇼케이스 등.. 공연장 중심, 교류·판로 확대

아트마켓은 ‘레퍼토리 피칭’(12일), ‘쇼케이스’(13~14일), ‘부스 전시’(12~14일)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레퍼토리 피칭은 예술단체가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작품을 알리면서,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과 협업을 제안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쇼케이스에선 공모를 통해 선정된 24개 문예회관·민간예술단체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무대를 선보입니다.

기존엔 예술단체만 참여했던데서 올해부터는 문예회관 자체 기획 프로그램 역량 강화를 위해 참여 범위를 확대한게 특징입니다.

제주에선 전문예술단체 제주팝스오케스트라가 영화 속으로 떠나는 감성 여행 '시네마뮤직콘서트'를 시연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 인사들이 심사에 참여해, 문예회관 등의 우수 프로그램과 예술단체 작품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카카 측은 앞으로 문예회관이 자체 기획·제작한 프로그램을 해외 진출시킬 수 있도록 해외 공연장 등과 협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행사 기간 160여 개 부스가 교차 운영되면서 다양한 홍보와 협업 제안 기회가 주어질 예정입니다.

그간 예술단체나 문예회관 부스전시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부스가 교차 운영하면서 활발한 쌍방향 네트워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13일은 예술단체, 14일은 문예회관 부스가 마련됩니다.

제주에선 예술단체 16개 팀(쇼케이스 1, 부스전시 5, 프린지페스티벌 10)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각 8팀씩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그만큼 지역 내 예술단체의 창작 공연 활성화와 공연예술 교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사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개막 전 KoCACA 공식 초청작, 프린지 페스티벌 개최

개막 전인 10일과 11일 공연장 협업을 통해 지역에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KoCACA 공식 초청작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10일 제주문예회관에서 국립오페라단 초청공연,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국립합창단 초청공연이 열리고 11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 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이지훈, 손준호가 출연하는 초청공연을 올립니다.

또 9일부터 1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해변무대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KoCACA 프린지 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30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버스킹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들 30개 팀 가운데 도내 예술단체 10개 팀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제주자치도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공식 누리집과 앱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문화예술회관 상호 간 협력 증진과 문화 예술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유관 기관으로, 전국 225개 문예회관이 회원 기관으로 소속돼 있습니다.

전국 문예회관의 균형 발전과 활성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공연·전시·교육·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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