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감성' 적신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

▲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1980∼1990년대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향년 73세로 별세했습니다.

윈스턴의 유가족은 윈스턴이 지난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인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알렸습니다.

가족들은 윈스턴이 10년간 암 투병을 했고, 수면 중에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희귀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진단받고 지난 2013년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추모 글에서 "암 치료 중에도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고 녹음했으며 그의 열정에 충실한 채로 남아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기아극복 기금 마련을 위해 라이브 연주를 지속하고 콘서트 수익금은 모두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스스로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로 칭하는 윈스턴은 민요, 블루스, 재즈 음악에 자신의 고향인 미국 서부 몬태나의 대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불어넣어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왔습니다.

1994년 작 '포레스트'로 그래미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상을 받았고 이 앨범을 비롯해 '서머(Summer)' '플레인스(Plains)' 등 6개의 앨범이 빌보드 차트 뉴에이지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땡스기빙(Thanksgiving)'과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이 수록된 앨범 '디셈버'(1982)는 국내에서만 100만 장이 넘게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10여 차례 내한 공연을 했고 1999년작인 '플레인스'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수록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