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1~7일 신용거래 이자율 0%... 업계 마중물 될까

윤주영 2023. 6. 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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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업계 최초로 일주일 이내 신용거래 융자에 대해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7일 대신증권은 "주식 거래비용 낮추기 일환으로 자사 고객 신용거래 규모의 73%인 '1~7일 구간'의 이자율을 이날부터 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90일 이상 구간의 신용거래 이자율도 0.25%포인트 낮은 9.5%로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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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7일 거래분부터 1~7일 단기 신용거래 융자의 이자율을 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업계 최초로 일주일 이내 신용거래 융자에 대해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역마진을 감당하겠다는 결정인데 업계의 수수료 경쟁으로 옮겨붙을지 주목된다.

7일 대신증권은 "주식 거래비용 낮추기 일환으로 자사 고객 신용거래 규모의 73%인 '1~7일 구간'의 이자율을 이날부터 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용거래 기간을 줄이도록 유도해 '장기 빚투(빚내서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신용거래 융자는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매 대금을 빌려 거래하는 것이다. 신용거래 이자율은 각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통상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를 지표금리로 삼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증권을 제외한 1~7일 구간의 최소 이자는 연 3.9%(상상인, 신한, 현대차증권)다. 이들 증권사가 CP금리(이날 오전 3.97%)를 지표금리로 삼았다고 가정하면 가산금리가 마이너스(-)다. 연 3.9%도 낮은 수준의 금리라는 얘기다. 업계가 '수수료 0%'를 파격으로 읽는 이유다.

대신증권이 수수료 낮추기 경쟁의 포문을 열지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한편에선 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차액결제거래(CFD) 조건이 까다로워진 탓에(▶관련기사), 빚투 수요가 신용거래로 옮겨가 수수료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금리가 내림세인 데다 올 초 금융감독원이 신용거래 이자를 예탁금 이용료율, 대차거래수수료와 더불어 '증권사 3대 이자장사'로 규정하면서(▶관련기사) 수수료는 하향 추세기도 하다.

그러나 "역마진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고, 고객이 몰려 신용공여(대출) 한도가 초과되는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수료 0%'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규모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한도 소진으로 4월 신규 신용거래 업무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90일 이상 구간의 신용거래 이자율도 0.25%포인트 낮은 9.5%로 인하한다. 국내 및 해외 주식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 국내 주식은 유관기관 수수료(약 0.004%)만 내면 평생 무료 거래할 수 있다. 해외 주식 수수료는 0.25%에서 0.07%로 줄고, 환전수수료는 95% 할인한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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