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영감받는 축제로 20년간 사랑받아"
내달 26일부터 평창 일대서 열려
콩쿠르 우승 양인모·최하영 연주
한여름 강원도 대자연 속에서 클래식의 참맛을 알려온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자연의 영감'을 주제로 시작된 음악제는 매년 주제에 걸맞은 다양한 작품과 실력·가능성을 갖춘 연주자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지난 20년 동안 눈부신 음악제로 성장해왔습니다. 이제 뿌리가 깊어질 수 있는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올해 초 평창대관령음악제 4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첫 축제를 치를 준비를 마친 첼리스트 양성원(56)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음악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대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어요. 깨끗해진 머리로 듣는 음악에서 더 깊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음달 26일부터 11일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지는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20회의 공연을 연다. 개막 공연 첫 곡인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을 비롯해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과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 야나체크의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베토벤의 '전원'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연주된다.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실력파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최하영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신창용·문지영, 비올리스트 박하양 등이 초청됐다.
우크라이나의 스트링 오케스트라 '키이우 비르투오지'가 개막 전날인 7월 25일 고성DMZ박물관에서 연주해 반전과 평화를 지지하는 사회적 메시지도 녹였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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