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세종 지하철 시대 성큼…윤 대통령 “속도감 있게 추진”

오윤주 2023. 6.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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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와 세종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며 "청주공항에서 청주 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 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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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 넷째), 이범석 청주시장(오른쪽 다섯째) 등이 7일 충북도청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노선 구축 추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 청주와 세종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충청북도는 이르면 2028년에 착공해 2032~2033년쯤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며 “청주공항에서 청주 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 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지하 구간으로 계획된 상태여서, 윤 대통령의 이번 공언으로 ‘청주 지하철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됐다. 정부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와 지하철 구축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노선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충청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는 ‘사건 중의 사건’으로, 수도권 접근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구도심 재생으로 청주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청주 지하철 시대 개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역에서 출발해 세종~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다. 2021년 7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다.

충청권 광역철도 구상도. 충청북도 제공

국토부가 애초 내놓은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은 2조1022억원을 들여 대전~청주공항 49.4㎞를 연결하는 것인데, 오송~청주공항 노선은 청주 외곽을 도는 기존 충북선 철도를 활용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자 충북도는 청주 도심을 지하철로 연결하는 새 노선 구축을 지속해서 요구했고, 이날 대통령이 공식화했다. 앞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충북도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맡겨 진행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보면, 예산 4조2810억원을 들여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56.1㎞ 구간을 구축하는데, 청주 노선(오송~청주공항, 26㎞)의 90% 이상을 지하 구간으로 구상했다.

이웃 세종도 반겼다. 권봉기 세종시 미래수도기반조성과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세종, 청주 등이 공생·발전할 수 있는 교통망이다. 청주 구간을 지하철로 구축하면 대전·세종 지하철과 더불어 지역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지하철 시대 개막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9일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예비타당성조사와 재정사업평가부터 통과해야 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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