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제해양방위산업전 개막… "미래 유·무인戰 대비의 장"(종합)

이창규 기자 2023. 6. 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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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서 7~9일 진행… AI 기반 복합전투체계 시연도
'동맹 70주년' 특별 사진전도 열려… 軍 "동맹 중요성 실감"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중 참가자들이 한화오션 부스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창규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해양방위산업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했다.

이번 방위산업전엔 미래 우리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첨단무기들이 소개돼 국내외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해군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시작된 MADEX는 2001년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과 함께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으로 통합돼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해군과 부산광역시, 한국무역협회, 해군발전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올해 MADEX는 이날부터 9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사진은 LIG넥스원 전시 부스. 2023.6.7./뉴스1

해군은 올해 MADEX에선 △정부의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해양방위산업 수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미래 해군 모습을 그리는 동시에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전 벡스코 제1전시관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이성윤 부산 경제부시장,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엄현성 해군발전협회장, 최윤희 해양연맹총재 등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민관군 관계자들과 콜롬비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각 군 참모총장 및 사령관급 장성, 방글라데시·뉴질랜드 등의 방위산업 담당 정부 인사를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관계자와 국내 및 외국군 대표들은 테이프 커팅 뒤 전시장 내 국내외 방위산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며 각 업체가 내놓은 해양무기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MADEX엔 12개국 140여개의 방위산업체가 참가, 차기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울산급 배치(Batch·유형)-Ⅳ 호위함·연안 초계함, 상륙공격헬기 및 소해헬기, 수송기 등 최첨단 무기체계와 함정·해양방위 시스템, 해양탐사선·특수선 장비, 해양구조·구난장비 등의 모형 또는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안티 드론 시스템' 2023.6.7./뉴스1

특히 올해 MADEX에선 복합임무 및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등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출품한 업체들이 많았다. 또 수색·소방 임무를 수행하는 하는 로봇 군견 시연도 이뤄졌다.

송상래 해군본부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행사추진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30년이면 '인구절벽' 시대가 온다고 본다"며 "우리 해군도 인원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전은 유·무인 복합전으로 갈 것이다. 무인전력을 앞으로 얼마나 발전시켜 갈 수 있을지 등에 중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MADEX 2일차인 8일엔 부산작전기지에서 무인수상정·잠수정과 드론 등 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무인체계를 제작하는 해양방위산업체와 함께 준비한 이번 시연엔 국내외 국방·안보·방위산업분야 주요 인사 500여명이 초청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MADEX 전시장 내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미 해군·해병대 홍보존'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부스에 전시된 헬기 모형. 2023.6.7./뉴스1

홍보존은 △'다영역 통합 해양작전'을 디오라마로 표현한 미래전 전시관과 △입체작전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 △해군·해병대 발전사를 소개하고 모병을 홍보하는 모병 홍보관 △해군·해병대 무기체계를 접할 수 있는 대형 모형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VR 체험관이 다수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수리온' 헬기 탑승 시뮬레이터를, 그리고 해군과 해병대는 각각 이지스 구축함에서 적 수상함·잠수함을 격침시키는 작전을 모의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탑승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또 이번 MADEX에선 '한미동맹 70주년 특별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사진전엔 국가보훈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6·25전쟁 10대 영웅', 그리고 1950년 '9·28 서울 수복'당시 사진 등 120여점이 전시됐다.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벡스코에서 열렸다. 사진은 '6·25전쟁 10대 영웅' 중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2023.6.7./뉴스1

이에 대해 송 단장은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란 데 의미를 두고 이번 방위산업전을 준비했다"며 "한미 해군이 (전쟁 당시) 어떻게 연합작전을 수행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숨겨졌던 사진까지 발굴해 보여줌으로써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사진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번 MADEX와 연계해 8일엔 '해군 호국음악회'(벡스코 오디토리움)와 제16회 국제 해양력심포지엄'(시그니엘 부산)을, 그리고 9일엔 '2023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벡스코)도 각각 개최한다.

해군은 또 MADEX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국내 방위산업체 견학을 지원하고 1만4500톤급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에서 함상 만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대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 등은 이번 MADEX에 참가하는 19개국 대표단과의 양자대담을 통해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지원과 해양안보협력 활성화, 국내 해양방위산업 홍보 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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