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대기질 개선 안하면···고농도 오존 발생일 한달 이상 늘어
-최대 34일까지 증가할 수 있어
-대기질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시
-현재 대비 오존 농도 40% 이상 줄일 수도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7일 우리나라 5∼9월에 호흡기·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고농도 지표오존(이하 오존) 발생에 영향을 주는 기상조건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국립기상과학원의 ‘공통사회 경제경로(SSP) 국가표준시나리오’와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연구’(CMIP)에 참여한 대기화학 결합모델 11종이 산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다.
‘기후변화 완화 정책이 소극적으로 시행되고 관련 기술개발도 늦어져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구조를 가정한 경우’로 기상청이 ‘현재와 유세한 추세가 지속되는 경우’라고 설명한 SSP3-7.0 시나리오에서는 현재(1995~2014년)보다 금세기 후반(2081~2100년)에 일최고기온은 3.8℃, 일사량은 4.5W/m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일이 34일 증가해 우리나라 오존의 평균 농도도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시나리오에서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에는 대기질 개선의 효과가 크게 작용해 우리나라 오존 농도는 1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경우’, 즉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도 병행되는 SSP1-2.6 시나리오에서는 우리나라 오존 평균 농도가 현재 대비 41%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분석 결과는 미래에 오존 발생 기상조건이 증가함에 따라 오존 농도도 증가하나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오존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미래의 기상·기후변화 분석정보는 고농도 오존 발생뿐만 아니라 대기질과 관련된 기후위기 대응 정보로서 무척 중요하다”며 “기상청은 미래의 폭염, 호우 등 극한기후 정보와 함께 국민 관심도가 높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정보를 발굴하여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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