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고농도 오존 발생일 한 달 이상 늘어날 수도…온실가스·대기오염 줄여야”

박유빈 2023. 6. 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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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이 개선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 말쯤 고농도 오존 발생일이 현재 대비 최대 64%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오존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높은 수준이고 미래에는 기상조건 변화로 더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는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오존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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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이 개선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 말쯤 고농도 오존 발생일이 현재 대비 최대 64%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수로 따지면 고농도 오존에 한 달 이상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7일 오존 생성과 관련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해 5∼9월 고농도 오존 발생일을 전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와 비슷하게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가정한 고탄소 시나리오(SSP3-7.0)에서는 이번 세기 후반(2081∼2100년)이면 일최고기온(현재 대비 3.8도↑)과 일사량(〃 4.5W/㎡↑) 모두 증가한다. 오존은 기온과 일사량이 증가하고 풍속과 상대습도가 낮을수록 발생하기 쉽다. 이대로면 이번 세기 말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일은 최대 34일(64%) 많아지고 오존 농도도 4%(1.8ppb)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와 유사해도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면 오존 농도는 17%(8.1ppb) 정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오염물질이 햇볕을 차단하는 효과 등이 사라져 일최고기온이 4.2도 상승하고 일사량은 15.4W/㎡ 많아져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좋은 기상조건일이 39일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오존 대기 중 온실가스나 대기오염물질이 자외선에 반응해 생성되는 탓에 대기질만 개선돼도 오존 농도가 17% 정도 감소한다고 나타났다.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이 병행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오존 평균 농도가 현재 대비 41%(19.5ppb)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사량은 대기질 개선 영향으로 17.3W/㎡ 증가하나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고탄소 시나리오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일최고기온과 총 일사량 모두 고농도 오존 발생 조건을 충족하는 날은 최대 21일 늘어나는 정도로 억제할 수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오존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높은 수준이고 미래에는 기상조건 변화로 더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는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오존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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